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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장이네요!

9장을 들어가기 앞서 자산 유동화 토큰에 대한 개념부터 설명할 것인데요,

9.1 자산 유동화 증권

자산 유동화란 현금화가 쉽지 않은 자산을 현금과 같은 유동적인 자산으로 바꿔주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1000억짜리 빌딩을 통해 현금을 얻는 방법은 팔아버리면 되겠지만 1000억짜리 빌딩은 단기간 내에 팔리지 않습니다. 담보로 대출을 받아도 천억짜리 담보로 천억원을 빌려줄만한 곳도 없어 생긴 것이 자산유동화 증권인데요 빌딩에서 임대 수익률 12% 매달 10억원의 임대수익을 얻을 있다고 가정하면 권리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권리의 내용은 권리를 사시면 10 까지 매달 100만원씩 정기적으로 지급받을 있습니다.라는 것입니다. 권리를 1억에 팔면 권리를 사람은 10년동안 1 2천만원 정도의 현금을 받을 있으니 이득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면 그게 현금이되고 이를 자산 유동화 증권이라고 합니다

 

9.2 디지털 자산

디지털 자산은 이미 가치를 가진 그 무엇을 디지털화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록 그 자체가 목적물로서 대표적인 것이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은 기초자산이 없으므로 그 내재가치는 0입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기초자산이 없는 디지털 목적물이 어떻게 가치를 형성했을까요?

닉사보는 비트 골드라는 개념을 구상했는데요

사보는 금이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그만큼 채굴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트코인도 비슷한 형태를 갖고있는데요 비트코인이 만들어지려면 작업증명이라는 과정을 거쳐야하며 막대한 컴퓨터 자원이 소모됩니다.

그렇다면 다른 암호화폐는 어떨까요? 이더리움 역시 작업증명을 도입하고 있고 막대한 에너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바로 선 채굴입니다.

선채굴이란 암호화폐 개발자가 개발 초기에 채굴 과정 없이 즉 에너지 소모 없이 그냥 찍어낸 것을 말합니다. 이더리움의 제네시스 블록을 살펴보면 8893개의 트랜잭션이 들어 있는데 이를 통해 7200만개의 이더리움을 마구 찍어 댔습니다.

 

9.3 ICO

ICOinitial coin offering 의 약자로 투자를 대가로 주식을 지불하는 IPO에 빗대어 만들어낸 신조어입니다.

ICO의 진행 과정은 투자가들은 암호화폐로 투자를 하고 회사는 새로운 토큰을 발행해 교부합니다. 암호화폐로 투자했으므로 법령에 의한 투자자 보호 장치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는 법정통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ICO는 사업계획서 대신 백서를 작성하는데요. 백서에는 대게 사업 구상정도에 해당하는 추상적 아이디어가 설명됩니다. ICO 투자가들은 백서에 기술된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이 아닌 아이디어가 가진 마게팅적 요소에 집중됩니다. 더욱 자극적인 소재이어야 대형 거래소 등록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백서가 기술보다 허황된 거짓 부풀리기에 더 매달리게 만듭니다.

 

9.4 테더

테더는 발행하는 1 테더당 미화 1달러를 연동시킨다고 주장하는 코인입니다.

즉 구매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 1테더를 다시 달러로 교환해준다는 것으로 미국 달러에 태환된 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세가 안정된 코인이라는 것인데 이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보통 코인을 구매하는 이유는 코인 값 상승을 통해 그 시세차익을 얻기 위함인데 시세가 안정된다면 굳이 구매할 이유가 있을까요?

암호화폐 투자를 그만두고 관망하고싶다는 상황을 가정해보면

현재 코인을 팔고 원화로 바꾸면 은행 가상계좌를 통해 내 보유 잔고가 고스란히 파악됩니다. 이때 코인을 테더로 교환하면 테더는 암호화폐이므로 은행 가상계좌를 통해 내 보유 잔고가 파악될 걱정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테더는 또 스테이블 코인이기 때문에 코인 가격의 등락도 걱정할 필요도 없게됩니다.

9.5 CBDC

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자로 쉽게 이야기하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CBDC는 실물화폐를 발행하지 않고 오직 디지털로만 발행한 법화, 즉 디지털 법화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우리나라의 5만원권을 발행하기 위해 8단계에 걸쳐 무려 40일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실물화폐를 인쇄하지않고 디지털로 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생각하면 꽤나 커다란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CBDC는 자금 세탁, 탈세 범죄를 추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거래 기록이 남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9.6 그렇다면 디지털 자산이 가져야할 속성은 무엇일까?

 

첫째 디지털자산은 불로소득이 돼서는 안된다. 가치를 갖기위한 적절한 에너지가 투입돼야하고 투입된 에너지에 비례해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여야한다.

 

둘째 익명성이 배제되어야합니다

 

셋째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은 철저히 분리해야합니다

 

넷째 유통시장은 철저한 규제에 따라야합니다 . 공정한 거래를 위한 증권 거래소에 준하는 모든 안전장치를 갖춰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발행자의 초과 이익이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9장을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한 리뷰는 끝났는데요, 이 책을 통해 블록체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전반적으로 글쓴이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서 다른 책을 통해서 더 공부해보려고합니다!

그럼 이제 다음 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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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상장심사나 관련 규정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고 사익 집단이 임의로 선정한 증표를 365일, 24시간 중개하는 시장, 그리고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는 중개소가 종목을 고르고 이를 거래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각 종목에 대한 정보라고는 중개소에 있는 몇 줄 소개글 이외에는 거의 없는 상태인데 바로 암호화폐 중개소 이야기입니다. 수십 개의 코인이 등록 및 취소를 거듭하고 코인의 거래가 중지되는 데 따른 피해는 모두 구매자의 몫입니다. 이번 장에서는 암호화폐 중개소와 함께 암호화폐를 둘러싼 시세조종 등 각종 금융 일탈,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법률용어와 암호화폐가 가진 익명성으로 인한 자금세탁의 위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8.1 암호화폐 거래소

암호화폐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를 알선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취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암호화폐 초기에는 주로 메신저나 게시판을 이용한 직거래가 유일한 거래 방법이었습니다. 대개 구매자가 법화 등을 먼저 송금하면, 판매자는 구매자가 지정한 비트코인 주소로 암호화폐를 이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010년 3월 최초의 비트코인 중개 사이트로 알려진

BitCoinMarket.com이 출범했고, 이후 거래소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했습니다. 2020년 8월 16일 CoinMarketCap 기준으로는 무려 26,349개의 거래소가 존재하고, 등록되지 않은 중소업체까지 포함하면 최소 수십 배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습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이들은 통신판매업자로 분류돼 정확히 파악할 방법도 없지만 최소 100개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단순 구매대행업체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습니다. 거래소에서 취급할 코인의 선택은 거래소가 임의로 선정하기 때문에 대형 중개소가 코인을 선정할 때 그 선정에 있어 코인 개발자와 거래소 사이에 검은돈이 흘러들어 간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8.1.1 거래소의 숫자 놀음 – 오프체인 거래

판매자와 구매자를 단순 알선하는 거래소는 돈이 안 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암호화폐 이전에는 수십 분에서 수십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매번 실제로 이전하면 거래의 연속성이 깨지는 것은 물론 채굴업자 등에 별도로 수수료도 지불해야 합니다. 따라서 중개소들은 예외 없이 고객의 법화를 수탁한 다음 마치 암호화폐의 거래가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조작해 보여줍니다. 거래 내역은 모두 자신들의 중앙화 서버의 장부에만 기록될 뿐인데 이를 흔히 오프체인 거래라고 합니다. 즉 오프체인 거래란 블록체인상에서의 실제 트랜잭션은 일어나지 않고 블록체인 외부에서 마치 트랜잭션이 일어나 이전이 완료된 것처럼 꾸미기만 한 것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반대로 실제로 블록체인에서 트랜잭션이 일어나는 경우는 온체인이라고 합니다.

고객이 구매한 암호화폐는 별도의 주소를 지정하고 인출을 요청해야 비로소 중개소들은 자신들이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암호화폐 중 일부를 온체인 거래를 통해 실제로 이전해줍니다.

 

8.1.1.1 기형적 숫자 놀음의 끝판왕 – 비트코인 골드

비트코인 골드는 2017년 10월 24일 비트코인의 491,407번 블록으로부터 하드 포크를 통해 파생된 알트코인입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골드의 거래소별 시세를 들여다보면 상당히 이상합니다. 통상 중개소 별로 시세 차이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비트코인 골드의 경우 그 차이가 사뭇 다릅니다. 통상 중개소별로 시세 차이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비트코인 골드의 경우 2020년 8월 29일 기준으로 빗썸의 비트코인 골드는 11610원에 거래되고 그 등락폭은 0%인데 반해 코인원의 비트코인 골드는 무려 16510원에 거래되고 그 등락폭은 -11.7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둘의 시세차가 무려 42%에 육박하고 있는 데다 같은 날 거래 등락폭도 확연히 다릅니다.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비트코인 골드가 그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거래소 밖으로의 이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골드는 거래소별로 완전히 고립돼 외부로 나갈 수가 없으므로 아예 다른 코인처럼 시세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8.1.2.1 마켓 메이커와 펌프 앤 덤프

텔레그램에 존재하는 펌프 앤 덤프채팅 그룹이 각종 허위 소식 등을 퍼뜨리며 동시에 가격 축을 상방향으로 흔든 후 희생양이 몰려들면 시세 정점에서 한꺼번에 털어냅니다. 펌프 앤 덤프는 이렇게 시세조종을 하는 그들의 행동을 묘사한 것입니다. 암호화폐의 시세조종이 용이한 이유는 익명성과 거래소의 불투명성에서 기인합니다. 신원을 특정할 수 없는 암호화폐 주소로만 거래가 이루어지는 점과 규제와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는 거래소 내에서 허수 거래, 통정거래, 자기 거래 등을 통해 시세를 조종하더라도 무방비 상태이며, 중개소가 직접 시세조종을 한 사례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8.2 매매 회전율

 

거래소가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규정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은 거래자들이 시세조종에 무방비 상태가 되는 또 다른 원인입니다. 다음 표를 살펴보면 자산 규모 상위 20위권에 있는 코인들의 평균 자산 대비 하루 거래 비중은 무려 92%로 주식시장의 307배에 이릅니다. 이는 전체 자산의 92%를 하루 만에 사고팔고를 반복한다는 의미로, 심각한 투기 현상을 뜻합니다. 거래소들이 부과하는 거래 수수료는 대략 거래 금액의 0.1%~0.2% 수준으로 Home Trading System의 최소 10배 이상입니다.

위 표에 따른 코인의 총자산 대비 하루 거래 비중이 약 92%이므로 365일 동안 거래하면 자기 총자산의 약 33.6%~67.2%를 그저 수수료로 지불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8.3 거래소의 해킹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블록체인 해킹이 가능한지 의문을 갖는데, 사실 해킹당한 것은 블록체인이 아니라 이의 매매를 알선한 거래소의 중앙화 시스템입니다.

위 그림은 사용자들과 거래소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A와 B가 암호화폐를 구매하면, 거래소들은 실제 거래가 일어난 것처럼 중앙화 서버의 장부에 숫자를 조작해 표시해주므로 A, B는 자신이 구매한 암호화폐가 그들 명의로 블록체인에 보관된 것처럼 착각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대로 블록체인상의 거래는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모든 암호화폐는 거래소 명의의 주소로 일괄 보관돼 있습니다.

각 거래소의 보안 수준은 천차만별이지만, 적절한 관리 감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림 중 Z를 해커라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A의 암호화폐를 절취할 수 있습니다.

먼저 1. Z는 거래소를 해킹한 다음, 자신의 신원이 A인 것처럼 속입니다.

2. Z는 해킹한 거래소에 자신이 지정한 가상자산 주소로 A가 위탁한 모든 암호화폐를 송금할 것을 요청합니다.

3. 해킹을 당해 Z를 A로 오인하고 있는 거래소는 A가 위탁한 모든 암호화폐를 거래소 명의의 주소에서 Z가 지정한 주소로 이전합니다.

 

 

 

 

8.4 비트코인과 자금세탁

범죄 수익을 은닉하는 것은 범죄자들의 해묵은 과제입니다. 구속되더라도 범죄로 획득한 수익만 적절히 감춰 두면 형을 마친 후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1년에는 인터넷 도박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범인이 1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매형의 마늘 밭에 5만 원 권으로 숨겨 뒀다가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의 존재를 알았다면 범인은 마늘 밭을 파내는 따위의 일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검은돈을 숨겨 두기에는 완벽한 장소인데 범죄자들이 수익을 비트코인에 몽땅 넣어 두면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에 묻어 둔 범죄 수익은 범인 스스로 자기 지갑의 비밀번호를 털어놓기 전까지는 회수할 수 없고 얼마 들어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범죄자들은 5만 원권을 땅에 묻은 채 경찰의 수색을 피하는 것보다 자산의 안정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외부로부터 완벽히 보호되는 비트코인에 범죄 수익을 묻어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8.4.1 비트코인과 세금 회피

비트코인은 각종 세금을 피할 수 있는 완벽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거래는 비트코인 주소라는 암호화 해시 값에 기반한 체제를 사용하므로 거래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데다가 비트코인 주소는 매번 바꿀 수도 있고 차익에 대한 세금도 없습니다. 관련 법규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자 아빠가 백억 원어치 비트코인을 사 자식에게 전해주고 자식이 그것을 시장에 내다 팔면 증여세 한 푼 내지 않고 증여한 효과가 발생합니다. 차명계좌식으로 비트코인을 분산해서 구매하면 현실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방법도 여의치 않습니다.

 

8.5 다크코인 – 자금세탁의 진화

비트코인은 추적이 불가능한 절대 익명을 추구해 구현됐지만,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거래 당사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게 몇 가지 단서를 얻을 수 있는 허점이 있습니다.

1.     첫째로 비트코인은 거래 당사자들의 비트코인 주소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블록에 그대로 공개 저장돼 있기 때문에, 이 비트코인 주소가 누구 것인지만 알아내면 신원을 밝힐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로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트래픽은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전송되므로, 특정 발신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 IP 추적을 통해 비트코인 주소의 소유자를 알아낼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 bitcoin에서는 IP 추적을 막기 위한 Tor를 통해 별도의 클라이언트도 배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개소를 통한 거래를 포함해 특정 비트코인 주소가 누구의 것인지만 알 수 있다면 거래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한편 비트코인 이후에 나온 일부 암호화폐들은 추가적인 자금세탁 장치를 내장시켜 절대 익명성을 더욱 보강하는 시도를 했는데, 그 예로 모네로는 소위 링 시그니처를 통해 코인 주소의 소유자를 특정하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모네로는 당사자의 암호화폐 주소와 함께 의도적으로 다수의 제삼자를 한데 섞어 그중 누가 실제 거래 당사자인지 모르게 하는 모호성을 개입시켰습니다.

ZCash는 비트코인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계층을 더 추가해 만든 코인입니다. 이는 제로-지식 증명을 이용해 발신지를 드러내지 않는 전송을 구현하여 소유자의 특정을 방해합니다. 제로-지식 증명을 설명하자면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방문을 열 수 있게 한다는 것인데, 비밀번호를 직접 말하는 대신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으로 대체함으로써 비밀번호 자체가 누출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기술입니다.

또한 Dash는 PrivateSend라는 기능을 사용해 거래의 직접 당사자를 특정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PrivateSend는 CoinJoin이라는 기술을 이용하는 것인데, 그 기술이란 여러 발신 당사자를 한데 묶어 그 총합을 만든 다음 그 금액을 여러 갈래로 쪼개 다수의 수신자에게 전달함으로써 실제 거래 당사자를 특정하기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Dash는 모두 5개의 유동성 공급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PrivateSend로 CoinJoin을 통해 자금세탁을 하려면 중앙화 서버들을 유료로 이용해야 하므로 탈중앙화나 독립 등과는 거리가 멉니다.

 

8.6 FATF와 가상자산

FATF는 Financial Action Task Force의 약어로, G7 회의에서 자금세탁의 방지를 국제 협력을 통해 수행하자는 차원에서 1989년에 설립된 국제기구입니다.

FATF는 2018년 10월 각 회원국에 가상자산의 정의와 규제 대상 취급업소의 범위 그리고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과하도록 권고문을 개정했으며 FATF의 주요 권고 사항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각국은 가상자산이 갖고 있는 자금세탁과 공중 협박 자금조달의 위험성을 식별하고 이해하며 평가한 다음 파악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FATF의 권고문은 암호화폐가 자금세탁과 공중협박자금조달의 위험을 심각하게 내재하고 있음을 공식화한 것이며 그에 따라 해당 위험을 각국이 적절히 제거하도록 의무를 부과한 것이 핵심입니다.

8.6.1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우리나라에서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법인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즉 특정 금융정보법이 2001년 9월 제정,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상자산을 위한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대신 기존의 특정 금융정보법을 개정해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추가하는 방향을 선택했는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특정 금융정보법의 전문에는 그 목적을 ‘금융거래를 이용한’ 자금세탁 행위와 공중 협박 자금조달행위를 규제하는 데 있다고 적시하고 있는데 가상자산 거래는 금융거래가 아니므로 이 법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전문에 “등”이라는 글자 하나를 추가해 금융거래가 아닌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자금세탁과 공중 협박 자금조달의 위험을 기존의 특정 금융정보법으로 다룰 수 있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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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는 많은 잘못된 지식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의 7장에서는 블록체인에 미신과 잘못된 이야기에 대하여 설명하겠다. 

 

7.1 목적과 수단 

 

인류는 인위적으로 금을 만들기 위해 수천 년 동안 연금술에 투자했다.. 그 결과 화학은 많이 발전했고,, 실제로 비스무트 원자를 변형하여 금 원자로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이 금으로 만들기까지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었고, 또한 방사능 범벅이었다.이리하여 실험은 성공하였지만, 연금술의 목적인 싼 비용으로 금을 만드는 것은 실패하였다..

 

 이 사례로 봤을 때 탈중앙화'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어떤 비용을 사용해서 든 탈중앙화를 이루는 것이 목적이 아닌 탈중앙화라는 수단을 통해 여러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제삼자를 배제하고 수수료를 없애는 유통의 혁명 얻을 수 있다는 주장도 수단을 통해 목적을 이루고자 함이다실제로 탈중앙화가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탈중앙화는 엄청난 비용이 소모된다실제로 제삼자를 배제시켜 블록체인으로 수수료를 낮춘다는 주장은 위의 금을 만드는 실험과 같은 오류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탈중앙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지 보수하고 오류를 수정하면 기능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막대한 기계적 에너지와 사람의 에너지가 소모되고  이러한 비용은 어디선가 끊임없이 공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7.2.1 중재와 중계 

 

중개(중재): 제삼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형태

중계: 단순히 수동적 가교 역할

블록체인은 중재를 없앤 것이 아니라 중재가 불가능하다.

 

비트코인 논문에서는 중재가 거래 수수료를 높여서 특히 소액 거래를 방해한다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중재와 중계의 다름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으로는 절대 수수료를 낮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위의 브로드캐스팅이라는 단어를 설명할때 제삼자가 중계역할을 해줘야만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에 제삼자의 역할이 달라졌을 뿐 실제로 제삼자를 배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잘못됬다고 합니다.  

 

7.2.2 블록체인과 직거래 

 

 

7-2는. 직거래는 소비자가 생산자에 바로 구매하고, 오른쪽 간접거래의 경우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도/소매상이 생산자에게 1차로 구매하고 소비자가 도소매상과 거래하는 간접거래 형식을 띤다..

한편 7-3은 직거래를 구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상인이 사라진 직거래는 생산자의 물건을 소비자가 직접 사는 형태로 이베이나 아마존, 네이버, 홈쇼핑 등을 통해 물품을 거래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블록체인은 직거래를 위한 필수조건이 아니다. 직거래를 하기 위한 수많은 방법중 하나이다.

 

7.3 블록체인은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다 

 

 

1. 블록체인은 저장장치가 아니며 안전하게 보호되지 않는다. 오히려 저장하는 즉시 노출된다. 정보보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2. 블록체인은 정보를 저장하거나 조회하는 것이 극도로 힘들며,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되는, 현존하는 가장 비싸며 비효율적인 저장장치이다

 

7.3.1 진실의 무게 

 

 

 

 2018423이더리움의 5492770번 블록에 중국으로부터 트랜잭션 하나가 기록된다.. 위의 숫자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이는 해석하자면 아래 그림의 문장으로 해석된다. 이 글은 북경대 여학생 유에신이 20년 전 성폭력 사건에 대해 청원을 낸 후 학교로부터 비합리적인 처사에 항의하는 메시지였다. 이 글의 긍정적인 측면은 이 글이 진실이라면 영원히 기록되어 없어지지 않지만 사실여부를 떠나 개인정보를 함부로 노출할 수 있는 위험과 함께 ‘‘잊힐 권리가 박탈당하는 것은 누가 정당화할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마인크래프트의 검열없는 도서관이다. 게임 속에 가상의 도서관을 생성한 다음, 전 세계에서 검열당한 기사 등을 게재하고 있다. 진실된 콘텐츠나 소식을 전하는 데 큰의미가 있지만, 반대로 이러한 진실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오히려 문제점으로 대두될 것으로 생각된다.  

 

7.4 블록체인은 보안도구가 아니다. 

 

1. 일단 침입에 성공하면 어떤 권한을 획득해 침입했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수준의 읽기권하을사용 해 정보의 절취가 가능하다. 해커가 시스템에 대한 변경권 한인‘쓰기 권한’은 획득하지 못해도 정보 절취만으로도 만족할 수준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그다음단계는 쓰기 권한까지 획득 후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이다. 시스템 변경은 파괴를 수반하기도 한다. 마지막 단계는 탐지되지 않는 위변조이다. 모든 권한을 동원해 시스템 내 내용을 변경하고도 들키지 않는 궁극적인 단계이다.

2. 보안도구는 이 모든 단계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기능이 필요하지만 블록체인에서 사용된 해시함수는 4와만 연계돼 있고, 사후 탐지 기능이며 방어가 아니다. 블록체인은 모든 데이터가 전체 노드에 공유되므로 1,2단계 공격 자체가 불필요하다. 따라서 4의 방어를 구축중에 있다면 그것은 블록체인이 아닌 해시함수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며, 현재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의 블록체인은 1979년에 개발된 머클트리 해시 방식을 따른다.

 

7.5 탈중앙화의 실체 - THE DAO 사건 

 

DAO 실험 아이디어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탈중앙화 자율 기구로 이 단어는 블록체인을 통한 독립성, 투명성을 상징하는 단어처럼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비탈릭 부테린을 중심으로 THE DAO조직을 결성후 흥미로운 실험을 구상한다평범한 펀딩과 투자활동으로 보이는 이 아이디어에는 기존의 방법과는 다른 탈중앙화된 관리가 있었다. 그들은 이 실험에서 이사회를 비롯한 어떠한 조직도 구성하지 않기로 정하고, 오로지 이더리움 블록에 저장된 스마트 컨트랙트만을 사용해 전체 프로세스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위의 스마트컨트랙트에는 엄청난 버그가 있었는데, 투자 모집기간에 고객이 환불을 요청해 오면 바로 환불해주도록 코딩돼 있다. 문제는 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환불 완료 플래그를 설정한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먼저 대금을 환불하는 함수부터 호출하고 나서 환불 완료 플래그를 설정하도록 만들어진데 있다. 위의 함수 부분을 보면 withdrawRewardFor함수를withdrawRewardFor 호출한 후 환불 완료를 그다음에 하도록 처리되어 있다. 이 때문에 환불 처리 완료 전 동일한 요청이 들어오면 환불을 집행하는 함수가 반복적으로 호출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THE DAO는 모든 소스코드를 모두에게 공개해놓은 터라 이 취약점은 해커들에게 포착되고, 2016617일 해커는 투자금 환불을 반복적으로 요청하는 공격을 감행한다. 그 결과 360이더리움 당시 금액으로 6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 도난당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비탈린 부테린 주축으로 하드 포크를 진행하고자 하였고, 한쪽은 한번 기록한 것은 변경되지 않아야 한다는 블록체인의 기본정신을 해치는 것이라고 반박하였다. 하지만 비탈릭 부테린을 주축으로 90 퍼 이상의 지지를 얻어 하드 포크를 감행하였는데이 결과로 기존의 이더리움인 이더리움 클래식과 현재 이더리움으로 분리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블록체인에 사람들은 회의를 일으켰고, 실제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으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조작하고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인 사건의 단적인 예를 보여준다. 탈중앙화의 동의어는 투명이나 정직 또는 자유가 아니고, 탈중앙화는 권력을 배제시킨다고 하지만, 권력은 소프트웨어로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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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부터는 2부인 암호화폐와 금융 그리고 블록체인의 미래와 연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금융 내용과 연결지어 화폐와 비트코인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6.1 금과 달러

 

우선 역사부터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6.1.1 은 보관증

 

  세계 최초의 지폐는 존 로가 1716년 프랑스에 세운 뱅크 제너럴에서 발행한 것으로, 사람들이 은행에 맡긴 은을 담보로 발행된 은행권입니다. 일종의 은 보관증이자 은본위 지폐인 셈입니다. 존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은을 찾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보관된 은 이상으로 마구잡이로 은행권을 발행했습니다.

 

서인도 주식회사

  이후 그는 식민지 개척 사업을 펼치며 서인도 회사라는 주식회사를 설립합니다. 그 사이 프랑스 재무장관까지 오른 존 로는 자신의 은행과 서인도 회사를 병합하고 해당 은행이 국가 채무를 관리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은행권을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처럼 둔갑시키는데 성공했고, 사람들은 서인도 회사 주식을 사려고 아우성치며 주가는 끝을 모르고 상승했습니다.

 

  한편 식민지 사업이 연일 실패로 돌아가 약속한 배당금을 줄 수 없던 로는 은행권을 더 많이 발행해서 배당금을 지급했고, 약속된 배당금이 지급되자 사람들은 더 환호했고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앞다퉈 주식을 더 사며 주가는 더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산 주식 구매대금은 이때 마구 발행한 지폐를 대출받은 것으로 거품은 오래가지 못하였고, 결국 연 26%의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함께 172010월 은행권은 휴지가 됐습니다. 이렇게 존 로가 비축된 은보다 더 많은 은행권을 발행한 수법은 여전히 금융 및 화폐 체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6.1.2 금 보관증

 

  존 로의 은 보관증은 19세기까지 영국을 시작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금본위제의 모델이 됐습니다. 금본위제란 화폐의 단위와 일정량의 금을 항상 일치시켜 두는 제도로 국가가 화폐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동등한 양만큼의 금을 실제로 비축해둬야 했고, 화폐는 언제든 금으로 바꾸는 것이 보장됐습니다.

 

  이후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불안전한 화폐 대신 실물 금을 비축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지폐 대신 금을 선호하면서 화폐 발행을 위한 실물 금의 조달이 용이하지 않게 되자 금본위제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이 세계 패권을 장악하면서 금은 다시 부상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이 시기에는 사실상 금이 전 세계의 공식적인 단일 통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 달러라는 매개체를 통한 것이기는 했지만, 근본을 따져보면 금이 전 세계의 단일 통화 역할을 한 셈입니다.

 

6.1.3 종이 달러

 

  1971년 금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달러는 그 발행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던 금 비축이라는 족쇄를 벗어던지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는 50여 년에 걸쳐 이른바 부채화폐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했습니다. 금에 기반한 금본위 화폐가 아닌 빚을 기반으로 한 화폐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 빚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노동력을 통한 세금을 담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6.1.4 현대통화이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종이돈에 관한 극한의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이 실험의 이론적 배경은 현대통화이론으로 정부는 세수를 넘어서 지출해서는 안된다는 전통적 경제학 논리를 무시하고 경기 부양을 위해서 정부는 화폐를 계속 발행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MMT가 기존 경제학과 가장 다른 점은 화폐 발행 목적을 조세 징수로 본다는 것에 있습니다. 과도한 통화량 증가도 세금 징수를 통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주류 경제학의 관점의 경우 민간의 현금이 세금과 정부 차입(국채발행)을 통해 정부로 흘러 들어가고 정부로 들어온 돈은 다시 정부 지출과 국채의 원리금 지급을 통해 민간으로 돌아가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현대통화이론에서는 정부가 현금을 발행하고 수도꼭지를 열어 정부 지출과 차입금 이자를 민간으로 흘려보냅니다. 그리고 정부 지출을 통해 공공재가 창출되고 민간의 현금이 넘쳐 물가 상승 조짐이 보이면 배수관을 열어 세금으로 거둬들이거나 정부 차입(국채발행)을 통해 국체 계정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국채의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은 다시 민간으로 돌아가는 형태입니다.

 

6.1.5 초인플레이션

 

  짐바브웨는 1980년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아프리카 중남부 국가로 독립 초창기에는 나름 경제적으로 안정된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독립 영웅으로 칭송받던 무가베의 오랜 독재와 함께 경제는 파탄에 이르고 물가는 살인적으로 폭등해 인플레이션에 의한 화폐가치는 끝을 모르고 떨어졌습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시절의 인플레이션은 무려 23천백만 퍼센트에 달했고 2009년에는 급기야 역대 가장 큰 금액인 100조 달러 지폐를 발행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 100조 달러로는 겨우 달걀 세 개를 살 수 있는 가치였고, 말 그대로 돈보다 종이가 더 값어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6.2 화폐의 조건

 

  지금까지 금, 달러, 화폐, 현대통화이론과 초인플레이션까지 살펴봤는데, 이 모든 가치의 기반은 바로 신뢰입니다. 금은 수천 년 동안 서서히 신뢰를 쌓으면서 가치를 형성했기 때문에 금값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도 폭넓고 광범위한 지지를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그 가치를 인정받고 가질 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는지 화폐의 속성을 결정짓는 여러 요소 중 다음의 최소한 4가지 속성을 살펴보겠습니다.

 

6.2.1 교환의 기능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기 위해선 교환 기능을 갖춰야 합니다. 즉 재화와 용역을 교환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지만 이러한 교환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은 단순히 가능하다가 아니라 범용성을 갖춰야 합니다. 즉 어느 상점을 가든 어느 용역을 구매하든 비트코인을 통한 상거래가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어떤 암호화폐도 이런 범용적 교환성은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가치의 불안정성과 내재 가치의 부재, 신뢰의 부재, 사용상의 불편을 들 수 있습니다.

 

  예시로 간단히 살펴보자면 종잇조각인 포켓몬 카드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 가치가 천원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포켓몬 카드로는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 없습니다. 상점 주인은 어린이가 아니므로 포켓몬 카드에 가치를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포켓몬 카드에는 교환의 범용성이 없습니다. 물론 어린이들끼리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포켓몬 카드를 사기 위해서 천원의 법정통화를 서로 주고받으며 거래하겠지만 이는 그들 간의 거래일 뿐입니다.

 

6.2.2 가치 척도의 기능

 

  화폐의 또 다른 주요 기능 중 하나는 가치 척도입니다. 화폐가 그 자체의 내재 가치로 다른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힘을 가지면, 모든 상품은 자신의 가치를 화폐의 일정한 양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 화폐 경제가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묵 1인분의 가격을 500, 떡볶이 1인분의 가격을 1천 원이라고 한다면, 이 경우 떡볶이 1인분의 가격을 '어묵의 2'라고 말할 수 있지만, 모든 물건값을 이런 식으로 '어묵 1인분 가격의 몇 배'로 표시하면 사회적으로 많은 불편과 비용이 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 '달러', '유로'와 같이, 화폐는 각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회계 단위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따라서 가치 척도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그 가치가 변동돼서는 안됩니다. 길이가 계속 변동되는 잣대는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형인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가 없고 명목화폐처럼 법적으로 부여된 가치도 없기 때문에 유일하게 가치가 형성되는 방법인 명목화폐와의 시세는 그 변동성이 커질 경우, 가치 척도의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6.2.3 가치 저장의 기능

 

  다음으로 가치 저장의 기능인데,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가치 저장 기능이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화폐가 가진 가치 저장 기능은 단순히 가치를 쌓아 둔다는 의미가 아닌, 언제든 일정한 구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치를 저장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비트코인은 변동성으로 인해 가치 저장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데, 이는 구매력이 일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금은 도난당하지 않는다면 항상 존재하므로 그 가치를 저장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익명으로 참여한 자들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불과합니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자들은 철저히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구성된 사익집단으로, 언제까지 그 네트워크를 계속 유지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6.2.4 사용의 편의성

 

  마지막으로 살펴볼 사용의 편의성 측면에 있어서 비트코인은 최악입니다. 비트코인은 트랜잭션이 블록에 기록돼야 거래가 성사됩니다. 비트코인의 거래를 위해서는 최소한 10, 경우에 따라서는 몇 시간을 기다려야 비로소 거래에 대해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화폐 교환을 위해 항상 10분 이상 걸린다면 정상적인 상거래 활동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소액 거래의 경우 10분을 기다리지 않고 서로를 믿고 즉시 거래를 종료한다면 1부에서 언급했던 이중사용을 상습적으로 시도하는 악의적인 사용자가 넘쳐날 것입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중사용을 시도했을 때, 정상 거래가 먼저 기록될지, 거짓 거래가 먼저 기록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평균 수수료는 2018년에는 52.18달러였고, 올해 최고는 62.78달러였다. 이는 비트코인으로 물건 값을 지불하게 되면 모든 물가가 이만큼씩 오른 셈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4달러짜리 커피를 사려해도 수수료가 40달러라고 가정하면 44달러를 지불해야 하니 수수료가 10배 더 비싼 셈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금융을 통한 편리하고 안정적인 법화를 두고 비트코인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선 평균 트랜잭션 수수료보다 적게 지불하면 되지만, 그 경우 트랜잭션이 언제 처리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현재의 비트코인 시스템을 일상생활에서 화폐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불가능한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6.2.5 화폐로서의 비트코인

 

  지금까지 화폐의 정의와 비교해서 비트코인을 살펴봤는데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비트코인은 모든 측면에서 화폐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이는 사실 비트코인이 원래 화폐라는 기능적 요소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화폐의 기능적 요소가 아닌 추적이 불가능한 거래 시스템이 그 주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법화를 통해 거래되고 그 시세가 각 나라별로 다르게 형성되는 한 비트코인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가치는 법화를 통한 간접 가치일 뿐입니다. 이는 간접적으로 생긴 가치가 아닌 스스로의 내재 가치로 척도 역할을 해야 하는 화폐의 기본 요건과 맞지 않고, 이런 척도 역할을 하지 못하면 초인플레이션에 버금가는 경제 비상사태와 동일한 상황을 스스로 초래하게 되는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화폐로 사용될 가능성은 없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 법화를 통한 간접적 가치 변화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자국의 화폐 주권을 버리고 비트코인을 법화로 채택하려는 나라가 있을 수 없다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자국의 법화로 채택하는 실험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0301253&memberNo=618343&searchKeyword=%EC%A2%85%EC%9D%B4%EC%98%81%EC%88%98%EC%A6%9D&searchRank=71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146496&memberNo=1978994

http://news.bizwatch.co.kr/article/market/2019/02/08/0015

https://blockinpress.com/archives/8408

https://www.gettyimages.com/detail/photo/bitcoin-regulation-btc-crypto-coin-and-gavel-on-a-royalty-free-image/1144778218?utm_medium=organic&utm_source=google&utm_campaign=iptcurl

https://coincode.kr/archives/5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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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장에서는 블록체인의 기본 형태와 이 블록체인들이 변형되어 나온 형태들의 상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5.1 이더리움과 스마트 컨트랙트

 

  비트코인은 비효율적인 단점이 강해 비탈릭 부테린이라는 개발자가 비트코인의 여러 단점을 보강한 새로운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만들었습니다.

  이 표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간단히 비교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작동 방식을 그대로 베낀 복제품이지만 몇 가지 기능적 개선이나 변화를 시켰습니다. 채굴 시간은 비트코인 평균 10분에서 약 15초로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이 평균 채굴 시간은 그 냥 정한 값으로, 기술 발전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비트코인보다 6년 정도나 늦게 나온 이더리움의 블록은 오래전에 1000만 개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이더리 움이 가장 주목받았던 이유인 스마트 컨트랙트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원래 닉 사보가 1990년대에 제안한 프로토콜 이름으로 법률행위를 담은 계약이 자동으로 집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은 이름으로, 스마트 컨트랙트의 구현으로 법률가나 법무사 등에 지불해야 하는 불필요한 수수료가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비트코인의 블록에는 비트코인을 주고받은 거래 내역, 즉 트랜잭션이 적혀 있으며 블록체인의 역할은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트랜잭션을 채굴업자가 정한 순서대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더리움은 이렇듯 정적인 기록만 가능했던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변형해서 프로그램 코드도 저장할 수 있도록 변형한 다음 스마트 컨트랙트라고 부른 것입니다. 또, 스마트 컨트랙트는 탈중앙화 응용프로그램인 디앱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그림은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념적으로 비유한 것으로, 왼쪽의 비트코인의 경 우 비트코인을 주고받은 정적인 내용이 기록되는 반면에, 오른쪽의 이더리움 블록에는 비트코 인식의 정적인 기록에 더불어 프로그램 코드도 저장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더리움의 블록에 저장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바꾸면 블록체인의 용도도 다양해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에 구현된 스마트 컨트랙트는 명칭만 같을 뿐, 닉 사보가 구상한 프로토콜 과는 거리가 먼데, 닉 사보의 구상의 핵심은 법률행위를 담은 계약을 과연 컴퓨터 프로토콜로 표현할 수 있는가에 있는데, 이더리움의 디앱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플랫폼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가상 프로토콜을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은 중앙 서버가 더 효율적일 수 있고 이더리움을 사용한다면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엄청난 비효율과 자원 낭비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더리움이 나온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디앱은 법률의 집행은 고사하고 단순한 게임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이유에서 기인하게 됩니다.

 

  먼저, 블록체인의 모든 정보는 노출돼 전혀 보호되지 않습니다. 의미 있는 계약은 통상 개 인정보를 포함한 민감한 데이터를 다룰 필요가 있는데, 데이터 노출로 인해 원천적인 제약이 생기게 됩니다.

 

  두 번째로, 닉 사보 구상의 핵심은 플랫폼이 아니라 법률행위를 프로그램으로 표현 가능한가 인데, 이더리움의 디앱방식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하려면 먼저 복잡한 법률행위를 스크립트 코드로 표현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새로운 과제이고, 그 코드를 보고 법조문을 이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블록체인 디앱으로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실행하는 것은 통상적인 방식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소모되게 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목적은 비용절감인데, 더 많은 비용이 들고 더 복잡하고 더 느리고 더 관리가 힘든 방식이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으로는 제삼자가 배제된 거래를 구현할 수 없습니다. 블록체인은 제삼 자의 중계가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2부 내용 때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5.2 하이퍼레저와 프라이빗 블록체인

 

  이러한 블록체인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블록체인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의 변형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리눅스 재단이 주도가 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하이퍼레저로 이들이 던진 근복적 질문은 “블록체인은 왜 익명이어야 하는가?”입니다.

  이 표는 비트코인과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비교한 것으로 살펴보면 비트코인과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다르다는 것보다 정반대라는 느낌이 듭니다. 먼저 패브릭은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구성되며 중앙 서버에 의해 통제됩니다. 그래서 사실 따지고 보면 블록체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앙 관리자 없이 누구나 해당 블록체인 플랫폼에 노드로 참여할 수 있는 게 퍼 블릭 블록체인인데, 이는 불특정 다수의 노드가 처리하는 거래 정보 검증은 익명성과 보안성 이 우수하지만, 그만큼 거래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그 대 안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 컨소시엄 블록체인이 나오게 됩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형태

  퍼블릭의 경우를 보면, 불특정 다수의 참가자가 노드로 참여합니다. 이는 상당한 거래 시간과 많은 채굴을 수반하게 되지만 거래의 투명성이나 기록 수정의 불가역성이 보장되게 됩니다. 하지만 A아파트 대표 선거와 같은 작은 규모는 그만큼의 신뢰성과 보안성을 요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형태

  그래서 프라이빗의 경우처럼 별도의 내부망 또는 인증방식으로 참여자를 제한하여, 퍼블릭에 비해 수배 빠른 속도의 블록체인 기술을 투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앙 관리자가 존재는 블록체인의 중요 가치인 탈중앙화 정신에 위배됩니다. 그래서 등장하게 된 것이 컨소시엄입니다.

 

컨소시엄 블록체인의 형태

  컨소시엄은 특정 노드만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빗과 유사하지만, 프라이빗은 한 집단에서 독자적으로 블록체인 망을 만든다면, 컨소시엄은 여러 집단이 협의체로 노드에 참가해 신뢰성과 익명성을 높임으로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단점을 극복하였습니다.

 

5.3 비잔틴 장군 문제

 

  다음으로는 신뢰할 수 없는 p2p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난제를 작업 증명으로 어떻게 해결하는지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비잔틴 장군 문제

  중앙에 적의 본진이 있으며, 장군 A, B, C, D, E 중 3명 이상이 공격해야만 성을 함락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서로 공격시간을 맞추기 위한 메시지 전달을 합니다. 한 장군은 다음 장군에게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메시지는 반드시 20분 안에 전달해줘야 합니다.

  그림처럼 장군 A는 장군 B에게 새벽 4시에 공격을 개시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장군 B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장국 C에게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합니다.

  장군 C는 배신자이므로 기존에 왔던 메시지를 찢어버리고, 공격시간을 새벽 5시로 위조하여 장군 D에게 전달합니다.

  장군 D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장군 E에게 그대로 전달합니다. 이러면 성을 함락하기 위해 최소 3명의 장군이 필요한데 새벽 4시에는 장군 A와 장군 B만 공 격에 가담하게 되므로 성을 함락시키지 못합니다.

작업증명 방식으로 해결한 비잔틴 장군 문제

  위의 문제에서 장군 C가 배신자의 경우 적 본진 함락에 실패하지만, 작업 증명 방식을 이용하여 해결해보겠습니다. 장군들이 메시지를 작성해서 보낼 때 각자 10분간 작업을 해야만 만 들 수 있는 서명을 첨부합니다. 이렇게 되면 배신자인 장군 C가 위조하기 위해서는 장군 A와 B의 서명을 모두 위조해서 변경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20분 안에 메시지를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시간상 불가능합니다. 즉 이런 식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5.4지분 증명 등 그 밖의 변형

 

pow 방식

  앞서 설명한 작업 증명의 방식을 비트코인에 대입하면 10명의 사람들이 블록 채굴에 참여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문제가 주어지고 정답 시 블록을 생성합니다. 그렇게 작업을 하여 가장 빠른 단 1명만이 블록을 생성하고 다음 채굴을 준비합니다. 이것의 장점은 모든 앞서 비잔틴 장군의 경우에서 살펴봤듯이 모든 노드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에 거래 내역을 속이기 힘들지만 모든 노드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거래 처리 속도가 느리고 채굴에 따른 부수적인 비용과 에너지의 과잉소비가 발생합니다.

 

pos 방식

  그리하여 그다음 방식인 지분 증명 방식은 노드가 될 자격을 갖추고 네트워크에 참여합니다. 이 노드들 중에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노드를 리더로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코인 지분을 통해 블록 생성 권한 확률을 배정받고 그에 알맞은 보상도 받기 때문에 작업 증명처럼 무의미한 계산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아 더 경제적이고 분산화된 네트워크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지분량에 따라 보상이 배정되기 대문에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작업 증명은 신뢰가 없는 네트워크에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분 증명이 이러한 비용이 들지 않는 이유가 지분 증명에 의해 선출된 노드를 신뢰해야만 작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굳이 중앙화 시스템을 버리고 블록체인을 사용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에너지 절감과 속도 향상을 하기 위해서 지분 증명을 쓴다고 하지만 이는 중앙화 서버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용하게 되면 극대화되게 됩니다. 그래서 탈중앙화에 가장 근접한 방식은 작업 증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steemit.com/dclick/@eaglekeeneye/-4-bitcoin-1-1543794926642

https://brunch.co.kr/@mobiinside/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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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챕터에서는 앞에서 나온 기술들이 블록체인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돼 운영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위 그림은 블록체인 데이터를 전통적 거래 원장에 비유하고 있는데, 거래 원장의 특정 페이지는 블록에 비유되고, 거래원장 페이지가 모여 전체 거래 원장책이되고, 이렇게 모인 전체 거래원장책은 블록체인 데이터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하는 일은 아주 단순한데, 이체 내역을 기록하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입니다. 결국 블록체인의 작동 원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익명의 노드로만 구성된 네트워크에서 누가 기록할 것인 것, 어떻게 저장할 것인지의 규칙에 관한 이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1 누가 기록할 것인가?

익명의 참여자로 구성된 블록체인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서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합니다.

 

4.1.1 브로드캐스팅을 통한 전달

블록체인에서는 중앙 서버가 없으므로 전체 데이터를 모든 노드에게 전달하는 브로드캐스팅 방식을 사용합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모두 거래내역(트랜잭션)입니다. 이 거래 내역은 지갑을 통해 네트워크에 제출된 데이터인데, 지갑을 사용하면 누구든 비트코인 거래 내역서를 작성한 후 네트워크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출된 거래 내역은 피어를 통해 모든 노드에게 전달됩니다. 전달된 트랜잭션은 각 노드의 대기실에 쌓인 채 처리되기만을 기다리는데 각 노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기실에 쌓인 트랜잭션의 구성이나 순서가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 전송 속도와 컴퓨터 사양을 가진 각 노드가 어떤 트랜잭션을 먼저 전달받게 될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절대 시각 기준으로 네트워크에 트랜잭션을 먼저 제출했다고 해서 모든 노드에 반드시 먼저 도달한다는 보장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통상 각 노드는 수수료율이 더 높은 트랜잭션을 먼저 처리하므로 모든 트랜잭션은 도착 순서와 무관하게 대개 수수료율이 높은 순서대로 임의로 뒤바뀌어 처리되며, 제출된 순서대로 처리되지 않습니다.

대기실에 쌓여 순서가 정해진 트랜잭션은 ‘블록’이라는 논리적 단위로 묶인 후 동시에 처리됩니다. 다음은 누가 기록할것인지 결정하는 절차를 알아보겠습니다.

 

 

4.1.2 리더 선출 – 누가 기록할 것인가?

블록체인에서 모든 노드가 동일한 기록을 저장할 수 있는 비결은 간단한데, 수많은 노드 가운데 어느 순간 실제로 기록할 수 있는 권리는 오직 단 하나의 노드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단 하나의 노드만 기록할 수 있으므로 단 하나의 기록만이 존재하게됩니다.

이 책에서는 누가 기록을 담당할 것인지 정하는 과정을 리더 선출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서 리더를 선출하는 방법은 바로 해시 퍼즐인데 특정 순간에 해시 퍼즐을 가장 먼저 해결한 단 하나의 노드에게만 기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집니다. 선출된 리더는 자신의 대기역에 쌓여 있던 거래 내역을 블록에 기록하는 역할을 합니다. 블록에 거래 내역이 기록되는 순간, 거래는 완료된 준비를 마칩니다. 이 해시 퍼즐을 푸는 과정을 흔히 채굴에 비유하는데, 그만큼 해시 퍼즐을 푸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비유한 것이기도 합니다.

 

4.2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

이렇게 해서 선출된 리더는 신뢰를 알 수 없는 노드이기 때문에 리더가 작성한 기록의 무결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4.2.1 신뢰의 부재 – 모든 노드의 검증

하나의 블록만 따로 놓고 보면 리더로 선정된 노드는 중앙 서버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앙화 시스템과 매우 유사하지만, 신뢰의 부재라는 큰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검증이라는 절차가 필요한데 이는 선출된 리더가 정직하게 기록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검증할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사용한 해법은 희망하는 모두가 검증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위 그림은 각 노드가 브로드캐스팅된 블록을 전달받은 상황인데, 각 노드는 블록이 도달하는 즉시 블록의 무결성을 검증합니다. 무결성 검증은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해시 퍼즐의 정답을 찾은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블록에 기록된 트랜잭션이 조작되지 않고 원래 네트워크에 제출됐던 그대로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두 검증 과정은 해시함수와 전자서명, 비대칭 암호화 기버을 활용해 순식간에 이뤄집니다. 검증을 통해 블록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이 블록은 정당한 블록으로 인정받고, 각 노드는 자신의 로컬에 저장돼 있던 기존의 블록체인 데이터에 이 블록을 추가하면서 전체 블록체인 데이터의 길이는 하나 더 자라게 됩니다.

 

 

4.3 비동기화 시스템에서의 탈중앙화 합의

블록체인은 완전한 비동기화 시스템인데 신호를 줄 수 있는 중앙 서버가 없기 때문입니다. 각 노드는 전체 네트워크에 현재 몇 개의 노드가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성질을 갖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위 그림의 사이클을 보면 마치 전체 노드들이 공통된 시게에 동기화돼 10분을 주기로 리더 선출을 질서 정연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설명의 편의를 위한 것일 뿐 실제와는 많이 다른데 블록체인 세상에서는 그림과 같은 과정이 절대 동기화돼 일어날 수 없습니다. 시계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노드나 서버가 있을리 없기 때문입니다.

4.3.1 서로 다른 진실의 충돌

블록체인의 비동기적 특성으로 인해 항상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은 노드 A와 F가 동시에 해시 퍼즐 해결에 성공한 후 브로드캐스팅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노드 A와 F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므로 서로가 동시에 블록 생성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다른 노드도 마찬가지여서 B와 C는 A가 블록 만들기에 성공했다는 사실만 인지할 뿐 노드 F에 대해서는 그 존재 사실도 모릅니다. 이는 노드 D와 E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경우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는 순간적으로 하나 이상의 서로 다른 진실이 존재합니다.

 

결국 위 그림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데 동일한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 다른 블록체인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ABC그룹은 A가 생성한 블록인 a1을 자신의 로컬 컴퓨터에 추가한 상태이고, DEF그룹은 F가 생성한 블록인 f1을 자신의 블록체인에 추가한 상태입니다. 즉 특성 순간에 동일한 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블록체인 데이터가 자라고 있는 셈입니다.

 

4.3.2 서로 다른 진실의 통일 – 탈중앙화 합의

다른 블록체인 데이터가 형성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블록체인이 비동기화 네트워크이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네트워크 속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진실이 존재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기 때문에 단 하나의 진실로 통일될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비트코인에서 서로 다른 두 블록체인 데이터를 하나로 통일하는 규칙은 둘 중 더 긴 블록체인은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길이가 같다면 서로 통일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두 노드가 서로의 블록체인 데이터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면 우선 상대방이 규칙을 지켰는지 검사한 후 이상이 없다면 서로의 길이를 비교합니다. 이때 길이가 같다면 어느 하나로 합쳐지지 않고, 각자 자신의 블록체인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서로 더 긴 블록체인 데이터를 만들기 위한 경쟁을 계속합니다.

 

위 그림은 어느 순간 한쪽의 길이가 더 길어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f1f2f3로 구성된 블록체인이 다른 블록체인보다 길어졌기 때문에 승패가 갈립니다. 패자가 되면 그 즉시 승자와 다른 블록체인 구성요소는 모두 폐기해야 하며, 승자가 갖고 있는 블록을 동일하게 복사 함으로, 시스템 내 모든 노드는 동일한 블록체인 데이터로 통일해 나갑니다. 이 과정을 탈중앙화 합의 규칙이라고 합니다.

 

 

 

4.3.3 거래의 안전성 – 확인

블록을 탑을 쌓듯이 논리적으로 배열하면 높이의 개념이 생깁니다. 제네시스 블록 바로 다음에 생긴 블록의 높이는 1, 그다음은 2, 이런식으로 높이는 계속 증가합니다. 한편 깊이는 블록의 높이와 반대개념인데, 블록의 높이는 절대적인 개념이므로 바뀌지 않지만, 블록의 깊이는 계속 변동되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블록의 깊이가 1이 됩니다.

 

4.4 이중사용

이중사용이란 하나의 비트코인을 여러 번 사용하려는 악의적인 시도입니다. 이중사용이 발생 가능한 이유는 중앙 서버가 없는 비동기식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과 D라는 사람이 직거래를 위해 직접 만난 상황을 고려해보면 D는 자신이 갖고 있던 노트북을 판매할 생각이고, A는 40만원에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 서로 만난 상황입니다. 물건을 확인한 후 A는 D에게 물건 값 40만원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기로 하고, 시세를 환산해 0.01 BTC를 송금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A가 송금 신청을 완료하자 D는 안심하고 A와 헤어져 돌아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A는 송금 신청을 완료했을 뿐, 송금이 완료된 것은 아닙니다. 10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아직 블록이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A가 이중사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D와 헤어진 A는 곧 바로 또 하나의 트랜잭션을 작성해 시스템에 제출합니다. 바로 자신이 조금 전 D에게 지급했던 것과 동일한 비트코인을 스스로에게 지급한다는 요청서입니다. 이 경우 정상적인 요청인 1이 먼저 처리될지 2가 먼저 처리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발생 가능한 상황을 알아보면,

첫번째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경우인 1,2가 모두 폐기돼 처리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두번째 경우는 1이나 2 둘중 하나가 정상적인 트랜잭션으로 선택돼 기록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1이 먼저 등록되면 2는 폐기되고, 2가 먼저 등록되면 1은 폐기됩니다. 만일 트랜잭션이 둘다 폐기되거나 2가 먼저 처리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D에게 물건값을 지불하지 않게됩니다.

 

4.5 채굴의 독점

최초의 비트코인은 가정용 컴퓨터의 CPU를 이용해서도 채굴할 수 있었으나 채굴 난이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CPU를 통한 채굴은 사용 전력에 비해 아주 비효율적인 방법이 됐고 좀 더 강력한 하드웨어를 통한 전문 채굴업자들이 등장하면서 CPU보다 훨씬 효율적인 GPU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CPU를 통한 채굴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현재의 비트코인 해시 퍼즐은 채굴에 투입한 에너지에 정비례해 성공 확률이 올라가도록 설계돼 있으며, 이기면 모든 것을 얻지만 지면 모든 것을 잃는 승자 독식 형태의 작업증면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이러한 설계 방식은 업체끼리의 끝없는 설비 투자 경쟁에 따른 치킨 게임 과정을 통해 형성하도록 부추기고 있습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2017년 12월에 상위 10개 업체의 블록 채굴 점유율이 90.5%까지 독점율이 치솟은걸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빨간색 막대로 표시한 상위 3대 업체의 점유율을 보면 2017년 마지막달에는 무려 52%대로 올라와 절반을 넘어선걸 알 수 있습니다. 전체 블록의 과반을 단 세개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위 3대 업체는 모두 중국 업체이며 10대 채굴업체에 속한 나머지 기업들도 대부분 중국 업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중국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을 완전히 장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6 51% 공격

비트코인 시스템은 리더로 선출된 노드에 의해 지배되므로 리더는 편중됨 없이 최대한 랜덤하고 다양하게 선출돼야 생태계의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어느 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리더가 선출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시스템의 무결성과 안전성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한 집단이 월등한 하드웨어를 모두 합쳐 세력화한 후 블록 만들기 시합에서 높은 확률로 항상 이길 수 있는 해시 파워를 가진 상황을 가정해보면 리더는 이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선출될 것이고, 이를 통해 시스템의 대다수 블록은 이 세력이 생산합니다. 이들은 블록 생산력을 악용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트랜잭션을 임의로 구성함으로써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는데,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을 상징적으로 51%공격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51%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을 그리 높지 않은데 그 이유로

51%의 장악력을 유지하려면 현존하는 가장 성능이 뛰어난 채굴기 안트마이어를 90만개 사서 돌려야하는데 현재 한 개의 가격이 500만원이 넘으니 90만개를 사려면 4조 5천억이 필요합니다. 만일 4조 5천억을 투자해 51%장악했다 하더라도 그 장악력을 유지하려 계속 채굴기를 추가로 구매하여 돌려야하기 때문에 투자금을 회수할때까지 돌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나머지 49%가 눈치를 채고 문제가 있는걸 알게되면 하드포크를 진행해 막아버리기 때문에, 51%공격은 사실상 경제적이지 못하므로 발생되지 않을것이라는걸 알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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